안녕하세요? 김꺼벙입니다.
오늘 우연히 연예면 뉴스를 보다가 정글의법칙 in 폰페이 편에서 김병만이 스쿠버다이빙을 하며 만타가오리와 조우한 내용의 뉴스를 봤습니다.
사실 만타가오리의 원래 본명은 만타레이 (쥐가오리) 이구요.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사람이라면 거북이와 함께 누구나 한번쯤은 만나보고 싶은 그런 바다생물입니다. (개인적으로 상어도 궁금하긴 한데, 무서워서 사실 만나기 싫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저는 2018년에 처음 친구들과 스쿠버다이빙을 배웠습니다. 친구들과 여행을 계획할 단계에서부터 테마가 있는 여행을 해보자 라는 이야기가 나왔었고, 마침 스쿠버다이빙을 배워보자는 얘기가 나와서 친구들과 함께 오픈워터/어드밴스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을 목표로 세부여행을 가서 여행내내 다이빙을 배웠었습니다.
그렇게 스쿠버다이빙에 재미를 붙인 저는 세부에서 함께 자격증을 취득한 친구들과 2018년 여름 이집트 다합으로 또 다이빙 여행을 떠나게됐죠. 이집트 여행은 지금 곱씹어 봐도 참 색다른 경험이였고, 이 친구들이 아니였으면 제가 과연 이집트라는 나라를 죽기 전에는 여행을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저에게 같이 가자고 제안을 해주고, 함께 여행을 가줬던 조군과 진군에게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저는 이렇게 재미있는 스쿠버다이빙을 제 와이프인 우기부기에게도 적극 권했습니다. 처음에는 물이 무서워서 질색팔색을 하던 그녀였지만, 제 끈질긴 설득에 결국 친구와 제가 배웠던 세부 다이빙샵에 가서 오픈워터를 따고 왔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가기 싫어했었는데, 막상 다녀오니 스쿠버다이빙이 너무 재미있었다고 하더군요. 본인이 물속에서 공기도 많이 쓰지 않아서 더 오래 할 수 있었는데 아쉬었다는 자랑도 함께 하면서요.
그렇게 저는 제 미래의 와이프 될 사람과 함께할 취미로 스쿠버다이빙을 설계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였습니다. 후후... 저 꺼벙이에겐 다 계획이 있었단 말입니다. ㅋㅋㅋ
이렇게 우리부부는 스쿠버다이빙 이라는 공동의 취미를 가진채로 결혼식을 올렸고, 신혼여행으로 하와이를 선택했습니다. 하와이를 선택 한 이유 중 하나는 하와이에 빅아일랜드에 유명한 다이빙 스팟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바로 이번 정글의법칙 in 폰페이 편에서 김병만이 본 만타가오리 일명 만타레이 출몰지로 유명한 다이빙 스팟이 있었고 거기를 꼭 꼭 가자고 제가 사정사정 했습니다.
다이빙은 빅 아일랜드에 위치한 Big islands diver 샵을 통해 했습니다. 구글에 검색하니 이 샵이 제일 크게 나오더군요.
SCUBA Diving & Snorkeling Hawaii - Big Island Divers
The Big Island of Hawaii is renowned for SCUBA & snorkeling, join us and see why! We run daily SCUBA diving & Snorkel tours along the coast. Book online!
bigislanddivers.com
저희는 TWILIGHT REEF + MANTA 2 TANK 다이빙 프로그램으로 탱크 2개짜리 다이빙을 했습니다. 솔직히 하와이까지 갔는데 1탱크만 하고 나오긴 아쉽잖아요 그쵸?
그렇게 우리는 신나게 다이빙을 하러 갔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MXStSeAnuk
2018년 여름에 다이빙을 하고 1년만에 하는 다이빙 이였습니다. 오랜만에 장비를 착용하는데 "내가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더군요. 하지만 막상 물에 들어가니 몸이 기억하고 자연스럽게 스쿠버 다이빙을 그것도 무려 하와이에서! 즐길 수 있었습니다.
원래 만타가이로 (만타레이)는 밤에 주로 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해가 지기전 먼저 1탱크 다이빙을 하고, 해가 지면 본격적인 쥐가오리 다이빙을 하는 프로그램이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대박사건! 첫번째 다이빙에서도 만타가오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 멀리 정말 양탄자처럼 우아한 자태를 뿜내며 유유히 유영을 하고 있는 만타가오리!! (만타레이!!) 조금 더 가까이서 보고싶었지만, 수심도 우리가 너무 낮게있었고 멀리 있어서 다이브마스터가 더 가까이 인솔하진 않더군요. 아쉬움을 뒤로하고 유영을 하고있는데
오잉!?!?!
또다른 만타레이가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첫번째 다이빙을 마치고 잠시 배로 올라와 휴식을 취하며 해가지기를 기다립니다. 배에 미리 준비된 샌드위치 등 간식을 먹으며 기다리니 해가 금방 지더군요. 어둠이 깔린 하와이의 밤바다 (여수밤바다 아닙니다.)
하나 둘 만타레이 다이빙 및 스노클링을 위한 배들이 모여들고, 우리는 다시 장비를 착용하고 입수합니다.
물속은 그야말로 장관이였습니다. 제 인생 최고의 다이빙 경험이였습니다. 왜 하와이의 만타레이 다이빙이 전세계 10대 다이빙 중 하나인지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말로 표현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제 와이프 우기부기 채널에 업로드된 ep 15. MANTA RAY night dive 편을 보시면 엄청나게 멋진 만타레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우리앞에서 360도 회전을 하고 제 머리 위를 스치듯 지나가더군요. 정말 너무 가까이 다가와서 저를 먹이로 오해해서 먹으러 오는 줄 알고 쫄았었습니다.ㅋㅋㅋ
오늘은 우연하게 정글의법칙 in 폰페이에서 만타가오리를 봤다는 뉴스를 보고 꺼벙이와 우기부기가 신혼여행 때 봤던 만타레이에 대한 추억을 꺼내봤습니다. 신혼여행을 4개월 전에 다녀왔는데 정말 오래전에 다녀온거 같은 기분이네요.
그래도 이번 포스팅을 계기로 오랜만에 신혼여행가서 찍었던 사진도 보고 동영상도 돌려보니 그때 참 행복했던 기억들이 떠오르네요.
번외로 세부여행 / 이집트여행 / 그리고 우기부기와의 하와이 신혼여행에 대한 포스팅도 더 기억을 잃어버리기 전에 서둘러 해서 저장을 해둬야겠단 다짐도 해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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