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담금주를 한 번도 만들어 본 적 없는 우리 부부가 인삼주를 만든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T.M.I
우리 부부는 2년 후 입주할 아파트의 잔금을 2020년 2월 28일 날 치렀답니다. 그래서 2년 후, 새로운 집에 이사 갈 때 자축의 의미로 마실 인삼주를 만들었답니다.

 

먼저, 인터넷에서 인삼주 만드는 법에 대해서 조금 검색을 해보고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재료는 무엇일지 머릿속으로 상상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간단하더군요.

 

 

재료

1. 인삼

2. 담금주 (도수 25도 이상)

3. 담금주 통

 

이게 끝입니다. 간단하죠?

 


먼저, 인삼은 시장에 가서 4년 근으로 사 왔습니다. 보통 6년 근도 많이 사용하시는 거 같던데, 우리 부부는 인삼주를 처음 담그는 거라서 망할 수도 있을 거 같아서 4년 근으로 사 왔습니다. 처음 인삼을 사 가지고 집으로 오면, 인삼에 흙이 묻어있습니다. 이 흙들은 깨끗하게 씻어줘야 합니다. 우리 부부는 마트에서 900원짜리 칫솔을 인삼을 닦아주기 위해 구매를 했습니다.

이렇게 칫솔을 이용해서 구석구석 묻어있는 흙들을 제거해주면 됩니다. 사실 인삼에 잔뿌리들이 많아서 칫솔을 이용해서 흙먼지를 닦다가 다 부러지면 어쩌나 걱정을 해서 처음에는 조심조심 닦았습니다. 닦다 보니 '에라 모르겠다'란 생각과 함께 너무 귀찮아서 그냥 벅벅 닦았는데 생각보다 잔뿌리들이 강하더군요. 그러니 닦으실 때 편하게 그냥 박박 문질러서 닦으셔도 됩니다.

 

인삼을 깨끗하게 다 닦은 후 뽀얗게 변신한 인삼의 모습입니다. 영롱하고 예쁘쥬? 이렇게 씻은 인삼은 하루나 이틀 정도 바싹 말려 물기를 제거해줘야 한답니다. 인삼을 깨끗하게 씻고 물기 없이 바싹 말려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1. 인삼에 물기가 있다면, 담금주를 숙성하는 과정에서 물기가 많이 나와 도수가 내려가게 됩니다.

2. 도수가 내려가면, 인삼이나 담금주 통에 묻어있는 이물질들 부패하고 썩어서 담금주를 버려야 됩니다.

 

그래서 인삼은 깨끗하게 닦아서 바짝 말려야 하고, 담금주에 사용되는 술의 도수는 25도 이상의 일반 소주보다 도수가 높은 술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다음으로는 담금주를 보관할 통을 깨끗하게 세척해줘야 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물질들이 있으면 담금주를 열심히 담그고 긴 시간 숙성시켰다가 먹지도 못하고 버려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부부는 미산성 차아염소산수(HOCL)가 있어서 이걸로 담금주 통 내/외부를 깨끗하게 살균 소독하고 햇빛에 말렸습니다.

통도 고급지죠? 인삼과 함께 시장에서 사 온 4L짜리 담금주 전용 용기입니다.


마지막입니다. 인삼과 담금주 용기가 모두 말랐다면, 담금주 용기에 인삼을 넣고 담금주 전용 술을 콸콸콸 부어주면 끝입니다. 

우리 부부는 도수 30도짜리 참이슬 담금주 1.8L 2개 총 3.6L를 준비했습니다.


짜잔~ 보기만 해도 뿌듯한 인삼주를 완성했습니다. 담그고 보니 인삼을 조금 더 샀어야 하나 생각됩니다. 분명 인삼 파는 상인분과 담금주 용기 사시는 분도 4L 정도에 인삼 6 뿌리 정도면 충분하다고 했는데 외형상으로는 인삼이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느낌적인 느낌이 드네요.

 

이제 남은 건 숙성하는 동안 필요한 시간입니다. 인삼주는 보통 6개월에서 2년 정도까지 담그고 먹는다고 하는데요. 우리 부부는 2년 후 새로운 집에 입주하면서 축하의 의미로 먹을 거기 때문에 2년을 꽉 채워서 인삼의 모든 성분이 술에 우러나도록 푹~ 담글 예정입니다.

 

앞으로 2년 후, 오늘 만든 인삼주 후기에 대한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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